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한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적인 결혼관과 가족관을 밝힌 발언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패션지 보그 미국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샬라메의 인터뷰가 담긴 12월호를 이달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샬라메는 연인인 모델 카일리 제너와의 관계에 대해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말할 게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결혼과 자녀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는 비교적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한 유명 인사가 ‘아이를 낳지 않아 다른 일을 더 할 시간이 생겼다’고 말하는 인터뷰를 보고 친구와 서로를 바라보며 ‘맙소사, 너무 암울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아이를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있지만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듄’의 동료 배우 젠데이아는 약혼했고 아냐 테일러 조이는 결혼했다”며 “나 역시 언젠가는 가족을 꾸릴 시점이 올 것이다.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가정을 포기하는 건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샬라메와 제너는 2023년부터 공개 열애 중이며 로마의 영화 시상식·패션 행사 등에 함께 참석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T)은 지난해 5월 “티모시가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언젠가 그와 함께 또 다른 아이를 낳고 싶다”는 제너의 발언을 전한 바 있다. 제너는 전 연인 트래비스 스콧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번 발언이 공개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해외 커뮤니티에는 “시대착오적이다”, “너무 실망스럽다”, “이미지가 깨졌다”는 반응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를 다양성과 포용의 상징처럼 여겨왔던 만큼 이번 발언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레이디 버드, 뷰티풀 보이, 작은 아씨들, 듄, 웡카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로 자리 잡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uye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