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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건축 설계, ‘경기도서관’ 미래형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좌) 경기도서관 전경 / 우) 나선형 계단식 서가 ‘지혜의 샘’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인 ‘경기도서관’이 지난달 25일 개관했다.

경기도서관은 해안건축이 설계를 맡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융합타운 내에 조성된 도서관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4번 출구 인근에 총 연면적 2만7천㎡,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이는 국내 도서관 중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경기도서관의 보유 장서는 전자책을 포함해 35만권에 달한다.

이와 같은 경기도서관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도는 경기융합타운 조성계획과 함께 ‘경기도 대표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고, 2020년 2월 건축설계 공모에서 해안건축의 설계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2022년 9월 착공을 거쳐 3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해안건축은 도서관 설계의 모티브를 ‘도서관(Library)’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 ‘비블리오테카(bibliotheke_두루마리를 보관하는 항아리)’에서 착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와 미래’, ‘사람과 정보’, ‘창의와 교육’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담은 상징적 외피로 도서관의 정체성을 형상화했다.

경기도서관의 핵심 공간인 ‘지혜의 샘’은 나선형으로 이어진 동선과 서가가 하나로 어우러진 독특한 구조로, 책을 따라 걸으며 자연스럽게 지식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나선형 공간은 외부로 확장되어 공원과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이어지며, 도서관이자 열린 공공장소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내부의 나선형 계단 아트리움은 자연채광을 극대화하고, 굴뚝 효과를 활용한 상부 개폐 시스템으로 공기 순환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경기도서관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건축의 상징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경기도서관은 건축 전반에 자연과의 공존을 핵심 가치로 두었다. 이에 따라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자급하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조성됐으며, ‘녹색건축 최우수(그린 1등급)’와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스마트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 지속 가능한 기술이 적극 도입됐다.

한편 경기도서관은 지난 25일 개관과 동시에 개관식을 진행했다. 개관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참여해 전통적인 내빈 소개나 축사를 생략하고, ‘사람과 책, 그 사이 경기도서관’이라는 주제로 도서관 투어·토크·공연이 어우러진 참여형 축제 형태로 진행됐으며, 특히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는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도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대한민국 최고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서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형 공공도서관으로서, 경기도서관이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책과 문화, 사람을 연결하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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