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수명의 여섯 번째 시집 ‘마치’가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2025 루시엔 스트릭 아시아 번역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보스턴의 문학 출판사 블랙오션에서 2024년 출간된 영문판 ‘Just Like’이며, 번역은 콜린 리마셜(Colin Leemarshall)이 맡았다. 시상식은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ALTA48 콘퍼런스에서 열렸으며, 상금은 미화 1만 달러다.
심사위원단은 “언어를 과감히 해체하고 재조립한 두려움 없는 야심작”이라 평하며 “리마셜의 번역 역시 문법적 실험성을 충실히 옮겨낸 도전적 성취”라고 밝혔다. 한국 시인의 작품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다섯 번째로, 앞서 김혜순(2012·2019), 김이듬(2020), 이영주(2022)의 시집이 수상했다.
이수명 시인의 ‘마치’는 2014년 문학과지성사 450번째 시인선으로 출간됐다.
루시엔 스트릭 아시아 번역상은 2010년 제정돼 영어로 출간된 아시아 시 번역 가운데 뛰어난 작품에 수여된다. 이수명은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도시가스’ 등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펴냈으며, 박인환문학상과 노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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