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반등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됏다.
중국 CPI는 8월(-0.4%)과 9월(-0.3%)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0월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가 포함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시장 전망치도 보합(0%)이었으나 이를 약간 웃돌았다.
CPI를 부문별로 나눠보면 도시 CPI는 전년 대비 0.3% 상승했고, 농촌에선 0.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물가가 2.9% 떨어진 반면 비식품 물가는 0.9% 올랐다. 소비재와 서비스 물가는 모두 0.2%씩 올랐다.
비식품 분야에서는 생활용품·서비스(1.9%)나 의류(1.7%), 기타용품·서비스(12.8%), 의료·보건(1.4%), 교육·문화·오락(0.9%), 주거(0.1%)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식품은 중국 식탁 물가의 바로미터인 돼지고기 가격이 16.0%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달걀(-11.6%), 축산류(-7.4%), 채소(-7.3%), 과일(-2.0%), 곡물(-0.7%) 등이 하락했다.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하며 시장 전망(-2.2%)에 부합했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낙폭은 8월(-2.9%), 9월(-2.3%)에 이어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둥리쥐안 중국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10월에는 내수 확대 등 정책 조치가 지속해서 효과를 냈고, 국경절과 중추절(추석) 연휴의 유발효과가 겹치면서 CPI가 전월·전년 대비 0.2% 올랐다”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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