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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4, 우황청심환 먹을까 말까 고민이라면 [일터 일침]

■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수능 앞두고 우황청심환 효능에 관심 집중

21종 한약재…긴장감 완화·마음 진정 도와

신경세포 보호·뇌손상 줄이는 효능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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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서 전국 학교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곳곳에서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과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수능이 수험생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수능 당일에는 시험이 차질 없이 치러지도록 일부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수도권 전철이 증편되기도 한다.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온 국민이 함께 준비하고 배려하는 하루다. 특히 자녀나 가까운 친인척이 수능을 앞두고 있다면 마음속 간절함과 응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와 맞물려 수험생들에게 건네는 응원 선물과 수능 필수품들이 주목받곤 한다. 매년 수능이 다가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우황청심환’이다. 우황청심환은 우황, 사향, 인삼 등 21종의 한약재가 배합된 처방으로, 긴장감을 낮추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주 찾는 한약이다. 예로부터 쉽게 가라앉지 않는 긴장과 두통, 어지럼증 등 신경계 긴장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황청심환의 또 다른 효능은 뇌졸중 예방 효과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즉시 나타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고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은 그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SCI(E)급 국제학술지 ‘항산화(Antioxidants)’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황청심환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 손상을 줄이는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우황청심환을 농도별로 처리한 신경세포에 저산소·저포도당 환경을 조성해 허혈성 뇌졸중을 유도했다. 그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 신경세포 생존율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세포 손상의 주요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iNOS 발현을 감소시키는 등 항산화 효과도 관찰됐다.

또한 우황청심환은 NF200, GAP-43 같은 세포 및 신경재생 관련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손상된 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삭돌기 재생 역시 우황청심환 처리 농도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혈관 생성과 신경 기능 향상에 중요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가 활성화된 결과로 확인됐다.

이처럼 우황청심환은 중요한 순간 마음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뇌혈관과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 후 복용해야 한다. 수능날 급히 우황청심환을 찾는 학생들도 적지 않은데, 이는 권장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만약 우황청심환이 몸에 맞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복용하면 되려 두통, 졸림, 혈압 저하 등 각종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전문의 상담을 거쳐 처방 받고, 시험일에 앞서 사전 복용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과이 좋은 성과를 내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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