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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양측 평행선" 명태균 "오 시장, 기억 안나는 부분 많아"…특검 대질 신문 마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의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 대한 조사를 12시간 만에 마쳤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오 시장, 참고인 신분인 명 씨를 소환해 대질 신문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해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질 신문은 오 시장 요청으로 이뤄졌다.

오 시장은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9시 7분쯤 특검팀 사무실을 나서면서 취재진과 만나 "기존에 해오던 대로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소명했다"며 "그렇지만 양쪽 주장이 좁혀진 게 없다. 평행선을 그렸다. 공정한 특검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전 일이라 소상하게 기억하는 게 어색한 일들이 많다"며 "그런 부분은 솔직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사무실에 도착해 명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자신과 관련된 비공표 여론조사 13건 중 최소 12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제시했다.

반면 명 씨는 자신은 오 시장의 부탁으로 여론조사 분석에만 관여했을 뿐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명 씨는 조사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202년 12월 9일부터 2021년 3월 4일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까지 전체적인 것들을 특검에서 확인하고 물었다"며 "오 시장이 기억 안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주장한 그대로 진술했고 단 한 개도 변화 없다"며 "특검이 열심히 수사를 해서 제가 '잘못됐다', '이상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철저하게 조사를 다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소유했다고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당시 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 씨 계좌로 3300만 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오 시장 측은 김 씨의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 씨는 오 시장이 김 씨에게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해왔다. 현행법상 정치자금으로 여론조사 비용을 낼 수 없어 오 시장이 김 씨에게 돈을 빌리는 형식으로 대금을 대납하게 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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