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경보음이 울리며 실종자 수색 작업이 1시간 넘게 중단되고 있다.
소방당국과 동서발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께 현장 내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하면서 경보가 울렸다. 직후 현장 내 스피커를 통해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왔고, 구조·수색 인력과 장비들이 모두 안전지대로 철수했다.
당초 경보가 울린 곳은 보일러 타워 4호기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실제로는 사고가 발생해 붕괴된 5호기에서 경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이날 오후 간간이 내린 비나 구조 작업 중의 진동으로 인해 센서가 반응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센서는 타워의 ‘기울기’를 감지해 이상 징후를 알리는 장치로, 설치 업체가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구조·수색 작업 재개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보 이후 조명 차량도 철수해 일몰 이후 현장은 어두운 상태가 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실제 위험이 있는지, 단순 오작동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일단 수색을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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