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트가 치솟는 꿈을 꾼 뒤 연금복권 1‧2등에 동시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연금복권 720+ 286회차 1·2등에 동시에 당첨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거주자 A씨의 당첨 후기가 올라왔다.
A씨는 “책임을 다한 저에게 다가온 행운이었다”며 “평소 로또는 매주 꾸준히 사고, 연금복권은 가끔 구입한다. 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오늘은 꼭 복권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근길에 두 종류를 함께 샀다”고 회상했다.
며칠 뒤 당첨 여부를 확인했을 때는 ‘추첨 전입니다’라는 문구가 떠 혼란스러웠다. 한 회차를 건너뛴 복권을 산 탓이었다. 일주일 후 새벽 다시 확인한 결과, 그는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돼 깜짝 놀랐다.
A씨는 “당첨 사실이 믿기지 않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 전 기억에 남는 꿈이 있다”며 “주식 차트 같은 그래프가 급등하듯 치솟는 장면이 나왔다. 괜히 기분이 들떠 ‘이제 주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행운의 신호였던 것 같다”고 웃었다.
A씨는 “최근 3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빚 상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당첨금으로 대출을 갚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적인 치료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모두 맞춰야 하며, 1등은 20년간 매달 700만원, 2등은 10년간 매달 100만원을 받는다. 1·2등에 동시 당첨된 A씨는 앞으로 20년간 총 21억60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