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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 가면 할게요" 김혜성 인터뷰 돌연 중단…공항서 '고척 김선생' 또 등장

야구선수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스1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부터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그러나 그의 귀국 현장은 뜻밖의 소동으로 잠시 혼란스러웠다.

김혜성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수십 명의 팬들이 몰려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고 밝은 미소로 인사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갑작스레 표정이 굳어지더니 관계자를 향해 “저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 하겠다”고 요청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한 남성이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현수막에는 “어떤 놈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자극적인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인물로 김혜성의 부친에게 약 1억 원가량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년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경기장마다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등의 문구를 내건 현수막을 들고 나타나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김씨는 2019년과 2022~2024년에 걸쳐 명예훼손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각 100만 원·3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원정 경기까지 찾아다니며 피켓 시위를 이어오고 있으며,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선수에게 책임을 묻는 건 부당하다”는 비판과 “빚 문제 해결이 먼저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보안요원들의 제지로 남성이 자리를 옮긴 뒤 인터뷰는 재개됐다. 김혜성은 “올해 제 점수를 매긴다면 30점 정도”라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내년엔 100점에 가까운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짧게 휴식을 취한 뒤 곧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올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해부터 WS 무대를 밟으며 우승 반지를 얻은 그는 2001년과 2004년 김병현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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