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 경기도가 내년도 노인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주장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경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김 최고의원은 7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가 내년 노인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노인상담센터 지원비 전액, 노인복지관 운영비 전액을 줄이고 급식과 배달 지원까지 축소했다. 행정 편의주의가 노인복지의 가치를 짓밟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은 특히 "경기도의 노인 복지 예산 축소에 반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처음 도입하신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가 중앙정부 복지 정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수위 높은 공세는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같은 당 소속인 경쟁자 김 지사를 겨냥한 사실상의 선전포고와 같은 의미라는 것이 경기도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지사는 전날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복지 예산 등과 관련 설명을 하면서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의 어려움을 알리면서 추경을 통한 재원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노인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 우선 “(경기도)복지 예산은 전체 규모로 7.1% 늘어난다”고 전제 한 뒤 “정책 방향에 따른 복지 예산이 중앙정부에서 포함돼 그렇다”며 “자체 사업은 거기에 따른 압박으로 인해서 개별사업으로 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에 예산 편성 하면서 그와 같은 재원 압박 때문에 일부 예산은 내년도 예산에서 1년 치를 다 못 담았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예를 들면 3/4분기에 담은 것도 있고, 마지막 4/4 분기는 남겨놨다든지, 분기별로 주는 것 중에는 반만 넣고 반은 못 넣은 것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은 내부적으로 1차 추경 때 그 돈을 담기 위해서 약간의 전략이라고 할까, 계획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알렸다.
그는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괜찮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런 예산들은 추경 때 반드시 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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