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군복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의 중국인 단체가 행진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확인 결과, 이는 중국 걷기 단체 관광객이 참여한 국제 교류 행사로 실제 군복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일부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국내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국문화교류사업단은 “지난 10월 31일 한강공원에서 진행한 행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중 걷기를 즐기는 분들이 함께한 행사였다”며 “참가자 복장은 군복이 아니라 각 지역 걷기단체의 단체복”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5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의 일환이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청소년공원걷기단체 ‘에만’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걸었다.
영상 속 일부 참가자들의 얼룩무늬 단체복이 인민해방군 군복과 비슷해 오해를 샀지만, 계급장이나 휘장 등 군 표식은 없었다. 붉은 깃발 역시 인민해방군 군기가 아닌 단체명을 새긴 깃발이었다.
이 영상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한국 한복판에서 인민해방군이 행진했다”, “중국이 한국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벌인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번졌다. 일부 누리꾼은 AI로 조작된 영상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다만 현행법상 외국 군복 착용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한민국 군복과 식별하기 어려운 유사 군복만 제한되며, 외국 군복이나 구형 군복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유사한 논란은 최근 경기 여주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일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 한중문화교류 행사 중 일부 무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깃발과 군가 영상이 상영돼 비판이 일자, 주최 측은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