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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스며든 자율주행…레벨4 시대 앞당긴다

안양 '주야로' 4만 여km 운행

레벨4 차량 도입도 본격 추진

경기, 판교에 2028년까지 구현

강릉, 첫 벽지노선 서비스 도입

제주는 노선버스·청소차 선봬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사진 제공 = 안양시




APEC 정상회의 당시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순환버스 ‘로이(ROii)’ 4대가 각국 정상들을 안전하게 운송했다. 라이다 센서 4개와 카메라 7개로 도로 상황을 360도 파악하는 레벨4 수준의 8인승 미니버스였다. APEC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미래차의 현주소를 확인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국제적 인정은 우연이 아니다. 전국 지자체들이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인공지능(AI) 자율주행버스가 이제 일상 속에 뿌리내리며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성공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안양시의 18인승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는 지난해 4월 도입 후 누적 운행 3만 7900㎞를 기록했다. 탑승 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2.6%가 “일반도로에서 교통신호, 안전거리 확보 등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주행했다”고 답할 정도로 신뢰를 얻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안양시는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차량 도입을 추진 중이다. 레벨3은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만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조건부 자동화인 반면, 레벨4는 고도 자동화로 비상상황 제어 등을 시스템 운영에 전적으로 맡기는 진일보한 단계다.

서울시도 자율주행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기준 17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 중이며, 종로구 청계천 일대를 달리는 자율주행 셔틀 ‘청계A01’은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레벨4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기술로 세계 세 번째 ‘무인 로보택시’ 실증을 추진한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는 2023년부터 ‘판타G버스’가 시범 운행되며 누적 이용객 6만명을 돌파했다. 경기도는 내년 초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전반을 새로 설계해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2028년까지 End-to-End AI 기반 레벨4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통해 판교 시범운행지구 전역에 안정적인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경주 APEC에서의 성과는 경주 시내 레벨4 자율주행버스 정식운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주 보문단지를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연합뉴스


이 밖에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설계된 자율주행 버스가 거리를 누비고 있다. 경남 하동에는 전국 최초로 농촌형 자율주행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하통터미널과 읍내 주교 구간 6.7㎞를 운행하며 교통 소외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 제주에선 자율주행 노선버스인 ‘탐라자율차’와 관광형 자율주행버스인 ‘일출봉 Go’가 관광객과 주민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다. 제주에선 특히 새벽 도로를 달리며 청소하는 자율주행 청소차가 시범 운행에 들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부산에선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고정노선을 달리는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중이며, 강원 강릉에선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벽지노선에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인 안양시 관계자는 “자율주행버스 운영 결과, 이용객들은 안전성 등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고, 민원은 버스 고장이나 적은 배차에 대한 것에 불만이었다”며 “자율주행버스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대표적인 교통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보문단지를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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