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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챔피언십 치러지는 최후의 전장…전쟁 앞둔 긴장감 가득했다

KPGA 투어 챔피언십 6일부터 제주 테디밸리서 개막

빽빽한 잔디·다양한 갤러리 부스로 손님 맞이 준비 완료

'대상' 옥태훈, 이번 대회 우승시 한 시즌 최다 상금 경신

테디밸리 모습의 투어 챔피언십 티잉 구역 마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드라이빙 레인지 모습.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제주의 한 골프장 모습은 다른 곳들과 달리 비장함이 느껴졌다. 클럽하우스와 코스 전체에 낮게 깔린 안개와 산새의 지저귐 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함이 비장함을 더했다. 2025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이 열리는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의 아침 모습이다.

6일부터 나흘간 이곳에서 치러지는 투어 챔피언십은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회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0위 이내 포함된 선수들만 참가가 가능했고 이번 대회에는 총 64명의 선수가 타이틀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 1라운드가 치러지는 6일 아침 선수들에 앞서 코스를 찾았다. 이른 시간이라 코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샷과 퍼트를 점검할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부터 들렀다. 일찍부터 연습을 위해 코스에 나온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두 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잔디 상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잔디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연습 그린 모습.




이 같은 코스 컨디션 유지가 가능한 비결은 ‘오버 시딩’이다. 추가 파종을 뜻하는 오버 시딩은 잔디가 자라고 있는 지면에 잔디씨를 뿌리는 것을 말한다. 생장 시기가 서로 다른 품종의 잔디씨를 뿌려 잔디 밀도를 높이고 푸른빛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테디밸리는 매년 9월 중순에 오버 시딩을 한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버뮤다 그래스)의 동절기 휴면에 대비해 서늘한 기후에 강한 한지형 잔디(라이 그래스)의 씨를 덧뿌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계절 모두 잔디의 밀도가 높고 푸르른 코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투어 챔피언십을 대하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의 진심도 잔디 상태에 반영돼 있다.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는 올해를 시작으로 5년간 투어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대회 운영의 핵심인 잔디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렬로 늘어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경기위원 차량.


선수 위원들이 타고 다닐 1인용 카트도 점검을 마치고 일렬로 늘어선 채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카트는 메이트모빌리티가 KPG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2025 시즌부터 지원하고 있는 경기위원 전용 차량이다. 기존 골프 카트와 달리 페어웨이 내 주행이 가능해 경기위원들이 카트 도로로 이동하는 갤러리를 피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따라서 경기위원들은 선수들이 위치한 곳으로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

갤러리 플라자에서 손님 맞이 준비 중인 업체들.


높은 권위를 가진 투어 챔피언십을 찾을 갤러리들을 위한 준비도 아침 일찍부터 한창이었다. 클럽하우스 앞 마당에 조성된 갤러리 플라자에는 서귀포에 자리를 잡고 운영 중인 레스토랑 ‘LMNT’와 퓨전 수제 만두 브랜드 ‘만듀듀’ 등 식음료 부스와 패션 부스 등이 마련됐다. ‘만듀듀’를 운영하는 이현식 대표는 “투어 챔피언십이라는 권위 있는 대회에 부스를 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저희가 만드는 음식을 드시고 갤러리분들이 대회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첫 조를 시작으로 1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이미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하고 상금왕과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도전하는 옥태훈은 2위 이태훈, 3위 김백준과 한 조에 묶여 오후 12부터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10억 6964만 원을 확보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옥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동점자 2명 이하)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상금왕 확정과 함께 지난 시즌 장유빈의 기록(11억 2904만 원)을 넘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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