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52개 수상작이 던진 질문…"건축은 예술인가, 기술인가, 삶인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시상식

대통령상 주례열린도서관 등 4곳

"창의성·완성도 높은 작품들 출품"

서경 사장상 자이가이스트 등 수상

'한옥 대상'은 국건위원장상 격상

5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2025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손동영(왼쪽 네번째) 서울경제신문·서울경제TV 대표이사와 김진애(〃 여섯번째) 국가건축위원장, 이상주(〃 여덟번째)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김재록(〃 열번째) 한국건축사협회장이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5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34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공공 도서관부터 계절과 시간에 따른 변화를 다채롭게 표현한 빌딩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5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동영 서울경제신문·서울경제TV 대표이사와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재록 한국건축사협회장,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등 행사 주최 기관장과 주요 후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공공·민간·주택 부문 심사위원장인 김성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등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 대표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손 대표는 “올해는 어느 해보다 창의성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작을 선정할 수 있었다”며 “2차 심사를 통과한 우수 작품에 대해선 입선의 영예도 부여해 과거보다 행사가 풍성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경제신문은 앞으로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통해 우리 건축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발전을 이끄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을 공간의 힘으로 극복할 방법이 앞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창조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적 가치를 구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오늘 수상작들은 이 같은 건축의 본질적 가치를 담아낸 뛰어난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실장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미래 세대에게 상상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 완성도를 향한 노력과 열정이 깃든 작품을 발굴하고 육성해나가겠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하고 품격 있는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건축 문화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5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삼성물산 H&B플랫폼팀과 이윤호 자이가이스트 대표가 서울경제신문 사장상(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동영(가운데) 서울경제 사장과 권용덕(왼쪽) 삼성물산 H&B플랫폼사업팀 그룹장, 김성곤 자이가이스트 책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은 한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한옥 부문의 등급이 한 단계 격상됐다. 건축물과 학생설계 부문은 서류 심사를 통과한 작품에 후원기관장상을 시상해 저변을 확대했다.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대상은 건축물 부문 3개 작품의 설계자와 건축문화진흥부문의 진주시가 각각 수상했다. 공공 분야에서는 ‘주례열린도서관‘을 설계한 이동규 스튜디오 BA 대표와 정대교 자인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대상을 차지했다. 민간분야 대상은 ‘교촌 1991 빌딩(WHITE STRIPE)’의 설계자 인의식 종합건축사사무소 연미건축 대표가 받았으며 주택분야에서는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를 설계한 조주환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대표와 전이서 전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대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전 대표는 이날 시상식 전에 진행한 기조강연에서 “건축의 진정한 가치는 결과물에 담긴 과정의 아름다움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옥 분야 대상(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은 ‘서희재’의 설계자 최지희 어번디테일건축사 사무소 대표에게 돌아갔다.

건축문화진흥부문 대상을 받은 진주시는 공공 건축물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 공법인 목조 건축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학생설계공모전 일반 부문 대상은 ‘구례 마을형 휴게소(일반)’의 홍익대 염선웅 학생,한옥 부문 대상은 ‘모담’(한옥)의 명지대 홍원표·최리아·석연우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서울경제신문 사장상이 수여되는 특별상은 GS건설의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와 삼성물산 H&B플랫폼사업팀에 돌아갔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러 건축 기술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미리 벽체·바닥 등 주요 구조를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자이가이스트는 올해 9월 국내 최초로 18층 규모의 경량 철골 모듈러 건축에 대한 공업화 인증을 획득해 기술 혁신 영역을 저층에서 중고층으로 확장했다.

삼성물산 H&B플랫폼사업팀은 주거 플랫폼 ‘홈닉’을 통해 다양한 가전 기기의 편리한 조작, 관리비 등 주요 생활 정보 확인, 이웃과의 소통 등을 가능하게 만들어 기술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주거 문화를 조성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