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크고 밝은 ‘슈퍼문’이 5일 밤 하늘을 비춘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게 뜨는 보름달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이번 슈퍼문은 “올해 중 가장 크고 밝은 달”이라고 전했다.
슈퍼문은 달이 타원 궤도를 도는 과정에서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과 보름달 시기가 겹칠 때 나타나는 천문 현상이다. 이번 달-지구 거리는 약 35만 6800㎞ 수준으로, 평균 거리보다 약 2만 7600㎞ 가까워진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보름달보다 약 14% 더 크게, 최대 30%가량 더 밝게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4월 관측됐던 가장 작은 보름달과 비교하면 크기 차이는 약 14%까지 벌어진다.
영어권에서는 11월 보름달을 ‘비버문(Beaver Moon)’이라고도 부른다. 겨울이 오기 전 비버가 둥지를 짓고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기였다는 북미 원주민 전통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번 슈퍼문은 10월부터 이어진 ‘4연속 슈퍼문’ 중에서도 가장 크기로 예상된다. 연속으로 슈퍼문이 이어지는 일 자체가 흔치 않은데, 이번에는 내년 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기준으로 월출 시각은 오후 4시 58분이며, 밤 10시 19분에 가장 둥근 형태에 도달한다. 자정 직후인 0시 15분에는 하늘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오른다. 달이 지평선 가까이 있을 때 주변 지물과 대비되며 더 커 보이는 착시가 생기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노린다면 ‘월출 직후 1시간’이 가장 좋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했다.
다만 수도권과 충청권은 밤사이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은 “관측 자체에는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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