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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주년에 반트럼프 뭉쳤다…버지니아·뉴저지도 민주당 싹쓸이

중도성향 스팬버거·셰릴 10%P 이상 격차로 당선

셰릴 "왕의 지배 받지 않을 것" 첫날 비상사태 선포 예고

트럼프 실정 부각시키며 당선…"민주, 정치적 모멘텀 되찾아"

캘리포니아 선거구 조정도 통과…민주, 하원의원 5석 추가 전망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승리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7대 대통령 당선 1주년을 앞두고 4일(현지 시간) 치러진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CNN에 따르면 버지니아(개표율 97%)에서는 민주당 소속 중도 성향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57.5%, 공화당의 윈섬 얼 시어스 부지사가 42.3%를 득표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으로부터 주지사직을 다시 가져왔으며 스팬버거 당선인은 버지니아 최초의 여성 주지사라는 새 기록을 썼다. 46세의 스팬버거는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보수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 7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3선을 지냈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오늘 밤 우리는 미국의 모든 주(州)와 전 세계에 2025년 버지니아는 당파주의보다 실용주의를 택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주지사에 당선된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 시간) 뉴저지에서 미 언론들의 승리 예측 보도 이후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저지에서도 민주당 소속 중도 성향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잭 치타렐리 공화당 후보를 제쳤다. 95% 개표가 진행됐을 당시 셰릴 후보가 56.2%, 치타렐리 후보는 4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3세의 셰릴 당선인은 미 해군에서 헬기 조종사로 복무하고 연방검사로도 재직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뉴저지에서 우리는 미국이 왕의 지배를 받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왕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왕이 아닌 헌법에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는 전통적으로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성향)’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가 6%포인트로 좁혀지는 등 최근 보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시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공화당을 따돌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적 의제에 치중하기보다는 실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이 승리 비결로 꼽힌다. 스팬버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물가를 올리고 연방정부 일자리를 없애 주민의 생계를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며, 셰릴은 높은 전기요금을 낮추겠다고 공약하는 등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정치적 모멘텀을 되찾았다”며 “유권자들이 트럼프 2기 통치 기간 중 경제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초기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방하원 선거구 임시 조정안인 ‘2025년 캘리포니아주 제안 제50호’ 주민투표가 찬성 통과됐다. 이는 보수 성향의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의 연방하원 의석을 늘리기 위한 선거구 조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맞불’ 성격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의석 5석을 내년 중간선거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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