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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한국건축문화대상] 기업 가치 건축으로 구현…업무 공간 속 자연 조성

[건축물 부문 민간 분야 대상] 교촌 1991 빌딩

건물 외부 높이 따라 다른 디자인

내부는 정원·식물 통해 자연 연출

교촌F&B 사옥인 교촌 1991 빌딩은 높이에 따라 다른 디자인이 적용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 제공=종합건축사사무소 연미건축·남궁 선 사진 작가




‘교촌 1991 빌딩’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F&B의 사옥이다. 이 건물은 기업이 추구하는 투명성과 신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가치가 건축을 통해 공간 전반에 충실하게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의 1976㎡ 면적 부지에 자리 잡은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1층 규모로, 건축 면적은 939㎡다.

건물 외관은 산업의 특징인 청결함과 순수함을 반영한 백색, 자연을 연상시키는 녹색의 이미지가 반영돼 있다. 높이에 따라 다른 디자인도 건물 외관의 특징이다. 저층부는 투명한 유리 사용으로 개방감과 공공성이 강조된다. 중층부는 미세한 무늬가 인쇄된 유리인 ‘프린티드 글라스’와 햇빛을 조절하는 장치인 알루미늄 소재의 ‘루버’가 설치됐다. 30㎝와 60㎝의 다른 깊이의 루버가 함께 사용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건물 표면의 밝기가 달라지면서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프린티드 글라스는 건물의 냉방 효과를 높이는 기능도 있다. 건물 상층부는 철분 성분이 적은 투명 유리가 사용됐다. 이를 통해 옥상에 조성된 정원이 외부에서 도심 속 공중에 떠 있는 자연의 공간처럼 보이게 연출한다. 경사진 지붕과 경관 조명은 해가 진 후 건물 상층부에 있는 나무와 풀의 윤곽이 건물 외벽에 비치게 한다. 건물 외벽은 외부에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로 활용될 수 있다.

교촌 1991 빌딩의 옥상 정원. 다양한 식물과 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공간을 구현한다. 사진 제공=종합건축사사무소 연미건축·남궁 선 사진 작가






건물 내부는 정원과 식물을 통해 자연을 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중앙은 ‘파티오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건물 안쪽까지 햇빛과 바람이 통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건물 사용자인 임직원은 이 정원의 자연적인 풍경을 통해 시각적인 여유와 휴식을 얻을 수 있다. 건물 서쪽은 덩굴 식물이 벽면을 덮고 있다. 함께 설치된 자동 물 공급 장치는 쉬운 유지 관리를 돕는다.

한 심사위원은 “기업의 가치를 시각적, 기능적, 정서적으로 통합해 구현한 공간으로, 도시 속에서 자연과 기업 철학이 공존하는 상징적 건축물”이라고 평가했다.

교촌1991 빌딩 중앙에 배치된 파티오 정원. 건물 내부로 햇빛과 바람이 통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사진 제공=종합건축사사무소 연미건축·남궁 선 사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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