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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뒤끝?…'보수 거물' 딕 체니 별세에도 백악관 '침묵' [글로벌 왓]

고(故)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AP연합뉴스




21세기 미국 정통보수의 거물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별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는 체니 전 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감정때문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서 체니 전 부통령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월 미국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 피살 직후 화상 연설을 통해 "진실과 자유를 위한 순교자"라고 추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백악관에는 이날 조기가 게양됐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조기 게양에 대해 "법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체니 전 부통령의 장례식 준비에 백악관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친정인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을 '겁쟁이', '공화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부르면서 비판한 인물이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할 정도다. 체니 전 부통령의 장녀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도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에도 공화당 지도부는 추모의 뜻을 밝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체니 전 부통령은 존경받아 마땅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는 그를 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공직자 중 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그는 자신이 맡은 모든 자리에서 높은 지성과 사명감을 보여준 애국자였다"고 추모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체니 전 부통령은 9·11 테러 이후 감청 영장 없는 정보수집과 무기한 구금, 가혹한 심문 등 강경한 대응책을 주도했다.

민주당에서도 체니 전 부통령의 별세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체니는 하원의원에서부터 국방장관, 부통령까지 평생 공직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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