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수곡 행복주택’은 연결과 공유를 통해 외부와 단절된 주거 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건물이다. 건축가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잊혀진 옛 주거 공간의 모습을 되살렸다.
건물 1층의 마당은 보행길을 통해 주변과 연결된다. 길 주변은 상가와 마을 도서관이 배치돼 있다. 마당은 옛 마을의 작은 광장처럼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된 공간이다.
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는 주거 시설은 세 개의 블록이 ‘ㄷ’자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각 블록은 외부에 개방된 복도와 계단으로 연결된다. 복도와 계단의 빈 공간은 바람과 햇빛이 드나들고 사람들의 시선과 동선이 교차한다. 이 같은 공유 공간은 2층 업무 시설과 연계된 마당, 3층 필로티 공간과 연계된 마당으로 이어진다.
건물 내부의 총 80가구는 3층부터 11층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일부 복도는 공중 체육 공간 등 특화된 옥외 공간과 연결돼 일상적인 이동이 체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계단은 내부의 마당과 외부 풍경을 향해 열려 있는 공간이다. 한 심사위원은 “지역과 호흡하는 더 나은 생활 공간을 만들어내려는 건축가의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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