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최혜진 앞에 늘 따라 붙어 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우승 없는’이다. 일단 최혜진은 ‘우승 없는’ 선수 중 생애 상금이 가장 많다. 608만 2838달러를 벌고 있는 최혜진은 생애 상금 73위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590만 달러를 벌고 있는 박성현을 제쳤다. 최혜진은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2022년 이래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하고 있다. 99개 대회에서 29회 10위 이내에 들었다.
최혜진은 또 LPGA ‘우승 없는’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주 말레이시아에서 끝난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4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가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면서 첫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랭킹에서는 4계단 오르는 진전을 이뤘다. 21위에서 17위로 상승했다. 4월 말 47위에서 꾸준히 약진을 펼친 끝에 30계단을 올랐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김아림도 27위에서 25위에 올라 처음으로 ‘톱25’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뱅크 챔피언십 공동 4위 김세영은 세계 12위 자리를 지켰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선전을 펼친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 상승을 맛본 또 한 명은 단독 11위에 오른 윤이나다. 비록 첫 톱10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윤이나는 지난 주 세계 랭킹 65위에서 62위로 3계단을 올랐다. 50위 밖 순위이기는 하지만 최근 계속 랭킹이 떨어지던 윤이나로서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이나는 4월 21일자 랭킹에서 21위에 올랐다가 지난 주 65위까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시안 스윙 시리즈에서 ‘26위-24위-11위’로 성적이 점점 좋아지면서 세계 랭킹도 하락을 끝내고 마침내 상승으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찰리 헐(잉글랜드)을 각 5위와 6위로 끌어내리고 자신은 2계단을 올라 4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고지원은 세계 랭킹 114위에서 82위로 32계단을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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