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또 한 번 ‘잭팟’을 터뜨렸다.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1조 9000억여 원 규모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에너지 LNG’로부터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 공사에 대한 낙찰 통지서를 수령했다고 3일 밝혔다. 설계·조달·시공(EPC) 금액만 1조 9100억 원 규모다. 카타르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80km 지점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조성된다. 이 시설은 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연간 41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수분을 제거해 20km 길이의 땅속 배관을 통해 폐 가스전의 지하 공간으로 이송한 후 영구 격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산화탄소 압축과 안전한 이송을 위한 압력 및 온도 조절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이번 공사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기존 카타르 LNG 프로젝트 경험 인력 활용과 △검증된 협력 업체와의 협업 △산업단지 내 기존 시설과의 간섭 최소화 등을 통해 공사 관리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지역에서 이미 태양광 발전 시공도 성공적으로 수주한 바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지역에서 총 875MW 발전용량 태양광 발전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올해 9월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가량을 단독으로 맡게 된 셈이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역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태양 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량을 최대화하고 중동 사막의 고온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인버터를 설치해 발전 효율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 장치 등 신재생 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 압축·이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카타르 시장 내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가 이번 수주의 기반이 됐다”며 “기존 태양광 사업과 더불어 이번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카타르의 지속 가능 정책 실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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