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북 상주 곶감’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이 돈만 보내고 제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영상 광고를 통해 상주 곶감을 판매하는 링크로 연결된 뒤, 해당 사이트에서 결제했지만 제품을 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이트는 식약처 인증 마크, HACCP 인증 마크, 생산자와 생산지 정보 등 각종 허가 서류 이미지를 올려놓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유도했다. 곶감 한 박스당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에 판매됐으며 결제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뤄졌다.
피해 소비자들은 "연결된 사이트에 가서 봤더니 한국 농가의 원산지 표시와 상호, 생산자 이름, 주소까지 적혀있어서 이게 사기인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배송이 오지 않아 해당 생산지에 전화했더니 '그런 사이트에서 판매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사기인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름이 도용된 경북 상주의 한 농민은 “며칠째 ‘왜 곶감을 안 보내주느냐’는 항의 전화를 수백 통 받고 있다”며 "그 사이트에 내 사진과 이름까지 도용돼 며칠째 이를 설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사 결과 문제의 판매 사이트 계좌와 등록된 사업자 주소는 중국과 홍콩으로 연결돼 있었다. 일부 광고에는 상주 곶감뿐 아니라 ‘전남 영광 어포’, ‘영암 호두파이’ 등 다른 지역 특산품 판매를 가장한 사이트도 포함돼 있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으며, 이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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