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방문했다.
한미 국방장관의 JSA 동반 방문은 2017년 10월 당시 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장관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방한해 안 장관과 함께 JSA 방문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 그는 JSA에 이어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도 방문할 예정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4일에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안 장관과 함께 참석한다. 이번 SCM은 이재명 정부와 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한미 장관의 취임 후 첫 공식 대면 회담이다.
SCM은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연례 회의체다. 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심적으로 거론된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위비 지출, 주한미군 역할 변화 등 여러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의제로 △대북 정책 공조 △연합 방위 태세 △확장 억제 △지역 안보 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 방산 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이 논의된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국방장관 회동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오전에는 진영승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제50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전작권 전환 추진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공동 보도문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준에 따라 진행된 연간 평가 중 많은 부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과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는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 전구급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정례적으로 평가하는데, 올해 평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양국 합참의장이 동맹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다.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서울과 워싱턴DC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회의 결과는 SCM에 보고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hle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