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가치유형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옴 랩스(Om Labs)'는 제품 품질을 스스로 테스트하고 복구하는 인공지능 QA 엔지니어 'Jina AI'를 최근 공개했다.
옴 랩스는 공동창업자 크리쉬 첼리카바다(Krish Chelikavada) CEO와 김건우(Keon Kim) CTO가 이끄는 기업으로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고칠 수 있는 시대를 연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옴 랩스 Jina AI는 인간의 QA 과정을 대체하는 AI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실제 사용자처럼 제품을 탐색하고 버그를 찾아내는 것이 특징인데 기존의 스크립트 중심 QA 방식과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기술은 '컴퓨터 비전'과 '웹 자동화'를 결합하여 화면을 직접 인식하고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전 정의된 시나리오 없이 실제 사용자 수준의 자율 탐색 테스트를 실현한다.
김건우 CTO는 “우리는 스스로 치유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인데 AI가 사용자 행동을 모사하며 버그를 발견하고 곧 실시간 자동 수정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코드 작성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성과 안정성인데 AI를 통한 유지보수 자동화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Jina AI는 유니콘 기업과 기업가치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시리즈 C 스타트업 등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옴 랩스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경우 QA 업무의 70~90%를 자동화할 수 있다. 대기업은 전체 QA 예산의 60~80%를 줄여 우수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옴 랩스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이 코드 작성에서 유지보수로, 나아가 자가 치유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존의 만들고 고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 만든 코드가 스스로 진단하고 복원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옴 랩스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특히 QA 자동화와 품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 IT 산업을 주목하며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건우 CT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AI 개발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가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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