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의 종합병원 건설이 고려대와 순천향대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3일 화성특례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사업’에 고려대 컨소시엄과 순천향대 컨소시엄 두 곳이 참여했다.
고려대 컨소시엄은 고려대의료원(고려중앙학원)·리즈인터내셔널·우미건설·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됐고, 순천향대 컨소시엄은 순천향대의료원(동은학원)·에스디에이엠씨·호반건설·삼성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의료 시설 용지와 주상복합 용지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동탄2 신도시 내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와 시민들에게 수준 높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화성시의 목표다.
LH는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평가위원회를 열어 컨소시엄들이 제출한 종합개발 구상, 종합병원 건립 및 운영계획, 사업 수행 능력 등을 평가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고려대 컨소시엄은 2035년 동탄에 700병상 규모의 제4병원을 열고 양성자 치료기 등 차세대 의료기술 도입을 통해 정밀 치료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손호성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은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최첨단 의과학 연구, 혁신 의료인재 양성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이자 지역의료를 살릴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50여년간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4개 부속병원을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정밀의료 등 첨단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유성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장은 "순천향의 철학은 빠른 확장이 아니라 깊은 신뢰"라며 "순천향이 동탄에서 세우는 병원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도시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뛰게 할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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