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 티샷 난조, 악! 2m 버디 퍼트’…혼신의 ‘남의 홀’ 플레이에도 ‘우승없는 상금 1위’ 수식어 아깝게 못 떼낸 최혜진

LPGA 말레이 메이뱅크 챔피언십 아까운 공동 2위

최종일 4타 리드 못 지키고 연장 끝 야마시타에 우승 내줘

눈앞 트로피 압박 됐나…공동 23위까지 중 오버파는 최혜진뿐

해남 BMW 우승 김세영 1타차 4위 상승세, 김아림도 4위에

69-68-68-68타 안정된 스코어 윤이나, 단독 11위 최고 성적

최혜진이 4라운드 18번 홀에서 끝내기 버디가 들어가지 않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지막 홀 2m 남짓 버디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최혜진이 ‘무관 상금 1위’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떼는 데 아깝게 실패했다.

최혜진은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은 뒤 3인 연장에서 져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우승은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최혜진은 티샷이 크게 어긋나 어려움을 겪었다. 두 번째 샷으로 방향을 바로잡기가 여의치 않아 아예 10번 홀 티잉 구역 쪽으로 두 번째 샷을 보내야 했다. 세 번째 샷이 절묘했다. 18번 홀 그린이 보이지도 않는 위치였지만 최혜진은 10번 홀 티잉 구역의 광고판을 넘기는 샷으로 그린에 떨어뜨렸다. 3온. 티샷과 세컨드 샷을 잘한 야마시타도 세 번째 샷으로 핀에 그다지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 최혜진으로서는 2차 연장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하지만 야마시타는 어려운 버디 퍼트를 넣어버렸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최혜진과 그린은 파로 마쳤다.

2022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대신 준우승 두 차례 등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약 584만 달러나 벌었다. 우승 없는 LPGA 투어 선수 중 상금 1위다. 이번 대회 4라운드를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절호의 첫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1~3라운드 내내 1위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도 기대됐으나 최혜진은 이날 4라운드에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 공동 23위까지 선수들 중 타수를 잃은 선수는 최혜진밖에 없다.



최혜진은 경기 중반부터 티샷이 눈에 띄게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린과 공동 선두였던 12번 홀(파4)에서는 공이 발보다 낮은 위치에서 세컨드 샷을 했는데 잘못 맞아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앞서 10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벗어나는 등 그전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감지됐다. 최혜진은 9·10·12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자 야마시타 미유.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2승째다. AP연합뉴스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 17번 홀의 야마시타가 14번 홀의 그린과 18언더파 공동 선두였고 최혜진과 김아림은 17언더파 공동 3위였다.

1시간쯤 뒤 재개된 경기에서 최혜진은 다시 힘을 냈다. 16번 홀(파4)의 귀중한 버디로 선두 그룹에 합류한 것. 그린이 17번 홀(파4) 티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범하면서 이미 경기를 마친 야마시타, 그리고 한 홀 남긴 최혜진 2명이 공동 선두가 됐다.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에서 최혜진은 2m쯤 되는 끝내기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공이 새면서 아쉽게 연장에 끌려갔고 결국 우승 문을 열지 못했다.

직전 대회인 해남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의 우승 갈증을 씻은 투어 13승의 김세영이 17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고 김아림도 이와이 아키에(일본),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4위를 차지했다. 신인 윤이나는 15언더파 11위로 데뷔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