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1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 인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자 숙소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들을 만나 “자원봉사자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라며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품격과 따뜻한 정(情)을 보여준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수송, 숙박 등 각 분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소감에 들은 후 “여러분의 땀방울이 경주를 더욱 빛나게 했고, 그 마음과 정성이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국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여사는 경주 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를 찾아 2025 APEC 정상회의 계기 전통연희극 ‘단심’ 예술단을 격려했다. 정통연희극 ‘단심’은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예술단의 신작이다.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심청 이야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특히 총 36명의 출연진이 한복을 입고 형형색색의 전통 문양을 넣은 스크린에 둘러싸여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APEC 정상회의를 찾은 각국 인사와 시민들에게 한복과 한국 전통예술의 품격을 전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직접 공연을 관람하지 못해 아쉽지만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예술단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김 여사는 이번 APEC 기간 동안 응급의료를 담당했던 2025 APEC 현장진료소를 찾았다. 준비기획단 의료지원팀은 경북대학교병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소방구급대와 협업해 APEC 기간 24시간 가동되며 정상회의 각국 참석자들과 시민들의 응급의료를 담당한 바 있다. 의료지원팀원들은 일상 근무를 하면서 별도로 의료지원을 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너무 고되었는데 마지막 날 김혜경 여사가 직접 방문할 줄 몰랐다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환호했다.
김 여사는 “20년 만에 하는 국제행사라 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했다”며 “여러분 같이 뒤에서 고생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큰 사고없이 행사를 치렀다”고 감사를 표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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