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6·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98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승 달성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은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은 최혜진은 2위 류옌(15언더파 201타·중국)을 4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대회 첫째 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생애 첫 승 달성을 동시에 노린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아직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584만 4969달러의 상금을 획득, 우승이 없는 LPGA 투어 선수 중 상금 1위를 달린다.
최혜진은 이날 3번 홀(파5)과 4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후반에도 최혜진은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6번 홀(파4)에서 범한 보기 1개가 유일한 흠이었다.
경기 후 최혜진은 "오늘 샷 감각이 매우 좋았다"며 "특히 12번 홀 퍼트가 최고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서 긴장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선 내 경기에만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투어에 데뷔한 류옌이 최혜진에 4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14언더파의 해나 그린(호주)이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이 이날 한꺼번에 8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와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지난 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11언더파로 윤이나,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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