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고향 제주만 오면 펄펄 나는 고지원(21·삼천리)이 다시 한 번 ‘제주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고지원은 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고지원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8월 서귀포시에서 치러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고지원은 두 달 만에 고향 제주에서 다시 한 번 트로피를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고지원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좀처럼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다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이어진 14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단독 선두 고지원은 위기 속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4홀 모두 파로 막아내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고지원은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세지 않았다"며 "다만 바람을 계산하기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2위 그룹과 세 타 차인데, 크지도 않고 작지 않은 차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경험 삼아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가 서교림, 장수연과 함께 3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다연과 김시현, 문정민은 나란히 8언더파로 공동 5위, 박주영과 임진영, 현세린은 7언더파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이날 2타를 잃어 3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0위로 처졌다.
상금 랭킹 1위 홍정민도 4언더파 공동 20위로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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