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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원+α’ 투자유치 김동연…지구 5바퀴 돌았다[경기톡톡]

美 보스턴 출장서 목표 초과 달성

국내외 격변기 속 이례적 성과

글로벌 기업 투자 돋보여…고용유발효과 27만명

재선 도전 행보 ‘청신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있는 엑셀리스 본사에서 러셀 로우 CEO, 제임스 쿠건 CFO, 로버트 마호니 수석부사장 등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 원+α’ 약속을 마침내 지키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그동안의 여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엑셀리스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 사로부터 1640억 원대 투자를 이끌어 낸데 이어 다음날 파라마운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측과의 회담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5조 원 대(5조79억원) 추가 투자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미국 방문 전까지 94조 8844억 원이었던 경기도 투자 유치는 정확히 100조 563억 원이 됐다. 이는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에 대한 투자액을 제외하면 경기도 역대 최대 규모 투자유치다.

2022년 7월 민선 8기가 시작된 이래 3년 4개월 여 만에 목표 투자액을 모두 달성한 것은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와 비상계엄, 미국발 관세전쟁 등 국내외 격변기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지사는 2023년 2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에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임기 내 100조 원 투자를 목표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경기도는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이 힘을 합쳐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 전방위 투자유치 전략을 실행해 나갔다. 화성, 수원, 시흥 등 도내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는 기존 투자액에 ‘+α’를 얹었다. 김 지사는 인적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해외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경기도의 높은 투자가치를 설명하며 글로벌 세일즈를 펼쳤다. 김 지사가 그동안 투자유치를 위해 비행한 거리만 총 20만6695km. 지구를 5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다.

경기도 투자유치 100조 달성 요지. 이미지 제공 = 경기도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민선8기 동안 국내외 94개 글로벌기업으로부터 31조 34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분야 세계 2위인 미국의 온세미가 2022년 7월 김 지사 취임 직후 부천에 첨단연구소 등을 짓는 내용의 1조 4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맺은 것이 출발점이었다. 2023년 1월에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미국 린데그룹의 평택 생산공장에 1500억 원 규모의 증액 투자를 유치했다. 김 지사는 3개월 뒤 미국으로 건너가 린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5000억 원 추가 투자를 약속 받았다. 당시 ESR켄달스퀘어와 투자 상담으로 3조 원을 투입해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기로 협의했다. 세계적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기업인 에이에스엠(ASM)은 화성 동탄에 1362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기업인 독일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2026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박(ULVAC)사는 지난해 10월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에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준공했다. 2023년 4월 김 지사가 일본의 알박 본사를 직접 방문해 거둔 결과물이다.

투자 금액만 큰 것이 아니다. 경기도는 글로벌기업 투자로 인한 고용유발효과를 계산[투자 금액×(산업별 고용유발계수/10억)]하면 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벤처창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40조 9995억 원) △테크노벨리 등의 우수입지 조성(21조 5345억 원) △G펀드, 국가R&D공모 등의 기술개발 과정(6조 4879억 원) 등에서 투자를 유치해 ‘100조 원+α’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사실상 재선도전 행보에 나선 김 지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자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도민 응답이 73%달했다. 차기 경기도지사 선호도를 파악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3년 4개월 만에 지구를 다섯 바퀴 돌 만큼, ‘돈 버는 도지사’를 자임한 김 지사의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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