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경제분야 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46.3%가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60.5%, 40대는 63.4%가 부채가 있다고 응답해 경제활동 핵심 연령층의 부채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지역 내 3820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소비, 노동·고용, 청년, 정보통신 등 10개 부문을 조사했다. 2023년 대비 만족도 평가가 가능한 13개 문항 중 11개에서 만족도가 상승했다.
◇가구 절반 부채 보유…주택 구입이 주요인
부채 보유 가구의 주된 부채 이유는 실거주용 주택 임차 및 구입(65.7%)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기타 생활비(11.6%), 재산관리 투자(9.8%)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 규모는 1억~3억 원 미만이 29.7%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 원 미만(22.1%), 1000만~3000만 원 미만(16.9%)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 원과 300만~400만 원 구간이 각각 17.1%, 16.6%로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소비 지출은 200만~300만 원(23.1%), 100만~200만 원(19.3%) 구간에 집중됐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70세 이상의 43.6%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 51.7%가 월평균 소비 지출 100만 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청년정책 만족도 전 분야 상승
청년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5개 분야 모두에서 2023년 대비 개선됐다. 일자리 만족도는 7.5%에서 8.2%로, 주거 만족도는 7.3%에서 7.9%로, 복지·문화 만족도는 6.7%에서 7.8%로 상승했다. 반면 불만족도는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다.
울산 청년(19~39세)의 24.1%는 부모나 친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42.0%가 평균 17만 4000원을, 30대는 7.8%만이 평균 3만 2000원을 받았다. 청년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97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청년의 46.8%는 울산 내 취·창업을 희망했으며, 그 이유로 현재 거주지 근처에서 일하고 싶어서(69.0%)를 꼽았다. 울산 외 지역을 희망하는 청년(12.5%)의 58.8%는 수도권을 선호했다.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 44.1%
청년 세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에 청년(19~39세)의 44.1%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유보적인 인식 또한 41.5%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에 대해 ‘잘 모르겠음’은 10.1%로 응답했고, 부정 응답을 한 비율은 4.3%에 그쳐 결혼에 대한 청년의 인식은 2023년 대비 긍정응답이 0.6% 올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0.0%)은 여성(36.8%)에 비해, 연령별로는 20대 이하(45.3%)가 30대(42.9%)에 비해 결혼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혼인 경우 55.3%가 긍정 응답해 미혼(38.3%)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AI 서비스 이용 확산…시민 38% 경험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시민의 38.3%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용 경험 응답 비율이 증가했고, 직업이 전문 관리직, 사무직인 경우 이용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 등장 후 가족, 사회, 교육, 문화 등 전반적인 생활환경 만족도의 변화에 대해 질문한 결과, “향상되었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48.1%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j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