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시즌 최다승(4승)에 도전하는 옥태훈이 룰 착각으로 2타 손해를 봤다.
31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 17번 홀(파4). 옥태훈의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스프링클러 위에 멈췄다. 스프링클러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이기 때문에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을 설정한 뒤 그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의 구역에 볼을 드롭하면 된다(규칙 16.1).
하지만 옥태훈은 순간 룰을 착각한 나머지 볼을 플레이스한 뒤 네 번째 샷을 쳤다. 골프 규칙(14.3b)은 볼을 드롭해야 할 때 플레이스한 후 플레이를 한 경우 일반 페널티(2벌타)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규칙 14.7a).
옥태훈은 네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1퍼트로 홀 아웃해 보기를 기록했지만 2벌타가 더해졌다. 보기였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트리플 보기가 됐다.
옥태훈은 이날 버디 4개를 골라냈지만 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까지 더해지면서 1오버파 73타로 뒷걸음을 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8위다. 공동 선두 함정우, 전성현(이상 6언더파 138타)과는 3타 차이다.
2벌타가 옥태훈은 대기록 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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