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의 대표 명물 간식인 ‘황남빵’을 선물했다. 시 주석은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31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시 주석에게 갓 구운 황남빵을 직접 보자기에 싸서 건넸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인사와 함께였다.
이날 중국 대표단에 전달된 황남빵만 200상자에 달했다. 황남빵은 1939년 경북 경주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진 팥소 가득한 빵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심사를 거쳐 이번 APEC 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시 주석은 황남빵을 맛본 뒤 이 대통령을 만나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정상의 직접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의 모든 APEC 회원국단에게도 경주 명물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달 25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도 진행자와 황남빵을 함께 먹으며 “정말 맛이 괜찮다. 이걸로 저녁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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