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30일 경주 APEC 경제전시장에서 호주무역투자대표부와 한·호주 미래산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협력국이다. 호주는 액화천연가스(LNG), 철광석은 물론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이 풍부한 자원 부국으로, 수소·풍력· 태양광 플랜트 구축과 신규 송배전 건설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또 궤도 장갑차 수출 등 방산 분야 협력과 아울러 철도 프로젝트 참여 등 인프라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1988년 최초 체결 이후 37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양국 기업 간 미래산업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서다. 이번 개정 MOU는 △협력분야 확대 △협력활동 다변화 △정기협의회 재개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개편됐다. 구체적으로 협력분야를 재생에너지, 수소, 핵심광물, 인프라, 국방·우주, 첨단제조, 보건·바이오테크, 교육, 농식품 등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 전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산업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기대된다.
또 양 기관의 협력 활동 범위를 무역·투자 박람회, 세미나, 경제사절단, 시장조사, 공급망 협력 등으로 확대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협력도 새롭게 포함됐다.
아울러 2008년 이후 중단됐던 정기협의회를 내년 호주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이후 격년제로 교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실무회의도 매년 정례화해 협력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협약은 1988년 첫 협약 후 30여 년간 이어온 양 기관 협력관계를 미래산업에 초점을 맞춰 재설계한 상징성을 가진다”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협력수요가 반영된 만큼 양국 기업 간 실질적 협력을 견인하는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unset@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