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자산을 재정비해 도시경쟁력을 키워가는 경기 김포시가 문수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1995년 첫 발굴조사 이후 30년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도시 정체성 확립의 계기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김병수 시장은 개회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김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우리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며 "김포공항이나 사라지는 김포평야가 아닌, 천년 넘게 지켜온 역사적 자원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31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전날 김포 모담도서관에서 시가 주최하고 (재)국토문화유산연구원 주관해 진행했다.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 소장이 '문수산성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유산적 가치 확장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계옥 전 국가유산청 전문위원, 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 위치한 문수산성은 삼국시대 신라가 처음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이후 1694년(숙종 20년) 대대적으로 보수·축성돼 한양과 강화를 잇는 요충지 역할을 했다. 196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시는 문수산성을 남한산성 수준으로 복원·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민 참여를 통해 문화유산 복원과 활용 방향을 결정하는 열린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문수산성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김포의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 유산인 문수산성은 복원한 지 30년이 됐다. 문수산성을 다시 복원하고 가꾸고 이용하면 우리 김포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정체성의 근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남한산성보다 더 좋은 문수산성을 조성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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