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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규제에 한 풀 꺽인 서울…비규제 지역인 동탄·구리 등 풍선효과 조짐도

■부동산원 10월 넷째 주 가격동향

서울 오름폭 절반 줄어 0.23%

분당구 0.82% 올라 상승률 1위

과천·하남 0.5%대 오름세 유지

비규제 화성시 보합→상승

안양구리 등은 오름폭 커져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인 전주(서울 0.5%)보다 완만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강남과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와 구리시 등의 아파트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10월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3% 뛰었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던 전주(0.50%)보다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48%로 가장 높은 가운데 동작(0.44%), 강동(0.42%), 양천(0.38%), 성동·영등포(0.3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구(0.01%)와 도봉구·중랑구(0.02%) 등은 서울 지역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주(1.78%) 대비 상승률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과천(0.58%)과 하남(0.57%)의 가격도 달아올랐다. 10·15 대책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에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27일까지 분당은 14.48%, 과천은 16.46%, 하남은 4.9% 상승한 가운데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서울 송파구 상승률(16.85%)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범위를 넓히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송파가 지난해 7.08% 오른 가운데 분당(3.81%)과 과천(5.29%), 하남(2.94%)은 소폭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성남 분당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올 들어 상승세가 지속될 때 분당 등은 서울 주요 지역보다 비교적 덜 오른 만큼 매수자들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키 맞추기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남 미사강변효성해링턴플레이스엔에이치에프 51㎡는 올해 8월 9일 8억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불과 두 달만인 이달 18일에 8억 6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는 풍선효과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안양 만안구의 아파트 가격 증가율은 전주(0.30%)보다 상승 폭을 키워 0.37%를 기록했다. 구리시 역시 전주(0.10%)에서 0.18%로 오름폭이 커졌다. 동탄이 포함된 경기 화성은 보합(0%)에서 0.13%로 상승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84㎡는 20일 16억 9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 16억 7000만 원(9월 24일 거래)를 한 달 만에 경신했을 정도다. 동탄역 인근의 공인중개사 대표는 “토허구역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월 15일 이후 서울 거주자로부터 아파트 매입 상담 문의가 종종 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거래 절벽 속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거래 절벽으로 통계 모수 자체가 줄어버린 만큼 아파트값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통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상승세가 확대됐다. 10·15 대책으로 전세를 낀 갭 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 물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0.14% 상승해 전주(0.13%)보다 소폭 올랐다. 물건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송파구(0.33%), 강동구(0.33%), 양천구(0.21%) 등의 지역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 폭은 9월 셋째 주 0.07%에서 9월 다섯째 주 0.12%, 10월 셋째 주 0.13%에 이어 이번 주 0.14%까지 매주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 지역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9%를 기록한 가운데 성남 수정(0.34%), 수원 영통(0.33%) 등의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물건이 앞으로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전세가율과 전세가 모두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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