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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출 한 달 만에 V자 반등…“실물 중심 회복세”

선박·자동차·전기전자 등 주력 품목 호조

중남미·중국 등 수요지 다변화 성과도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제공=BPA




9월 부산지역 수출이 한 달 만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주력 품목의 선전과 글로벌 발주 회복, 신흥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수출액이 13억달러로 반등했고 물량 또한 전월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가격이 아닌 ‘실물 중심 성장’이 두드러졌다.

부산경제진흥원은 31일 “9월 부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전월 11억600만달러에서 크게 늘며 한 달 만에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출 물량도 27만톤에서 30만톤으로 21.6% 늘었다. 같은 달 수입은 14억5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500만달러 적자였으나 전년 대비 적자폭은 절반 이상 줄었다.

이번 반등은 선박·자동차·전기전자 등 주력 품목의 실적 개선과 글로벌 발주처 불확실성 완화, 그리고 조업일수 증가(+4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0.7% 급증했다. 연초 체결된 계약의 인도 물량이 9월에 집중된 데다, 미국의 관세정책 확정으로 글로벌 발주처들이 미뤄둔 계약을 재개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와 신차 선적 확대에 힘입어 49.1% 증가했고 전기전자 제품도 IT 경기 저점 통과와 희토류·핵심소재 선제 출하 등으로 36.8% 늘었다.



화장품 역시 K-뷰티 열풍과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힘입어 20%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철강류는 국제가격 조정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시장이 77%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완성차와 기계류 중심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중국(38.3%↑)은 전기전자 중간재 수요 회복이 뚜렷했다. 동남아·일본·미국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유럽연합(EU)은 경기 둔화와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국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05억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전국과 달리 선박 인도 집중·전기전자 회복·K-뷰티 확산이 결합된 ‘지역 특화형 반등’이 특징이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부산의 구조적 특성상, 이번 반등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이번 수출 회복은 부산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향후 수출 유망품목 발굴과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지역 수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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