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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 전락한 코스닥…김태년 "독립 운영으로 혁신 생태계 복원해야"

기재위 국감서 "대대적 구조 개편" 주장

거래소 통합 후 차별성 상실…890선 머물러

"코스닥 3000시대 로드맵 마련해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벤처 혁신의 회수시장을 복원하기 위해 코스닥의 독립 운영 등 대대적인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코스닥은 한때 세계 2위의 벤처금융시장으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거래소 2부 리그로 전락했다”며 “대대적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96년 벤처·기술기업의 직접금융을 위해 출범한 코스닥은 거래금액이 코스피를 추월하는 등 주목받았지만 2005년 자본시장 선진화 명목으로 한국거래소와 통합된 후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현재 890선으로 출범 초기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 의원은 “한국거래소 통합 후 코스닥 등록요건 강화와 유가증권시장과의 운영방식 동조로 인해 본연의 역동성과 차별성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외면 속에서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포스코퓨처엠 등 코스닥의 알짜 대형 기업들은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등도 코스피 이전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은 “혁신기업이 국내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나 해외로 향하는 것은 단순한 시장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실패의 결과”라며 “진입은 막히고 퇴출은 안 되는 시장 구조에서는 벤처자본 순환이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코스닥의 독립 운영이 벤처자본 회수기능 회복과 창업·투자 생태계 복원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넥스(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와 코스닥 간 승강제(리그제)를 도입해 연속시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를 비전으로 제시한 것처럼 이제는 코스닥 3000시대를 향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스닥 독립은 단일 시장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 전체의 구조개편 과제이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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