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년 만에 이뤄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 간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시 주석이 국빈 방문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APEC을 매개로 미래 지향적 역내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도 양자 차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중 간 경제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민생 분야의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채널을 확충하고 나아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협의를 가속화해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와 공급망을 형성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양국이 지속적으로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에 공감대를 갖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내년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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