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풍에 한파 또다시 닥친다…금요일부턴 '비 내려요'

2~4일 최저기온 '뚝'

다음주 후반부터 기온 회복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낮아져 초겨울 날씨를 보인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한 시민이 모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부터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대륙고기압의 확장 영향을 받아 한파가 들이닥칠 예정이다. 오는 31일부터는 중부지방·전라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북서풍을 따라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급감하겠다. 서울 최저기온은 2일 7도, 3일 2도, 4일 5도로 한 자릿수 기온이 이어지겠다.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3~5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복사냉각(지표면이 밤동안 열에너지를 내보내 지표와 대기의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 효과가 더해져 아침 시간대 추위가 강해지겠다. 일교차는 10도 이상으로 크겠다.

이 기간 바람도 강하게 분다. 다음달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 안팎, 산지에서는 초속 20m(시속 70㎞)에 이를 만큼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로 전날보다 5~10도 낮아지겠다. 3~4일 내륙과 산지에는 얼음과 서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 영향권에 위치해 맑고 쌀쌀한 날씨가 당분간 이어지다 다음주 후반부터는 평년 수준의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저기압이 지나면서 오는 31일 오전에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이후 같은 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중부 지방과 전라권에 5㎜ 안팎의 비 소식이 있겠다. 경상 내륙지방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후반 북쪽 기압골이 남하하며 서쪽 지역에 강수 가능성이 있지만 변동 가능성이 크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