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에 대해 “우익보수층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내놓은 첫 반응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일본정계의 움직임은 무엇을 시사해주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일제의 범죄행위를 미화했으며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 때 헌법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공약을 내세운 것을 두고는 “군비확장과 헌법개악을 통하여 일본을 완전한 전쟁국가로 만들어 과거에 이루지 못한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기어이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일본정계의 우경화 방향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더욱 위험천만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는 한일관계와 관련해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낸 이력이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경주에 머물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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