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다. 올해 초 완성한 혼류 생산 라인에 이어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 기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전날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APEC CEO SUMMIT KOREA 2025’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투자는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추진 중인 생산 체제 전환의 연장선상에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부산공장의 68개 설비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를 통해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니콜라 파리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전략적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라며 “미래차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그룹이 한국을 전기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부산공장은 이미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올 1월 설비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조립 라인, 고전압 배선 시스템, 전용 검사 설비 등을 구축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전기차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투자 규모를 비공개로 했지만 적절한 시점에 전체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기차 관련 부품 업체들의 동반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글로벌 전기차 수출 기지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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