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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무형유산축전' 우인기 총감독 "콘텐츠의 서사와 감성은 미래유산"

'2025 무형유산축전' 우인기 총감독. 사진제공=티밥미디어




‘2025년 무형유산축전’이 한국 문화예술계에 새 비전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달 23일~26일 전주에서 열린 이번 축전의 핵심 화두는 단연 고(故) 조공례 명인(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을 AI로 복원한 주제 공연 ‘소리로 남은 이름, 조공례’ 무대였다.

생전 명인의 모습을 복원한 이 혁신적인 무대가 축전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인기 총감독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우인기 총감독은 조공례 명인의 AI 복원을 단순히 일회성 콘텐츠가 아닌, 올해 축전의 모든 컨텐츠를 아우르는 핵심 가치와 미래 비전으로 설정했다.

축전의 모든 프로그램을 ‘기술-전승-위로’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AI 시대의 무형유산 축전’으로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 무형유산의 생명력을 복원한 ‘혁신 기술 AI’=우인기 총감독은 ‘2025년 무형유산축전’을 기획하며 가장 먼저 조공례 명인의 AI 복원 공연을 축전의 상징적인 이정표로 삼았다. 이 공연은 “기술은 잊혀진 가치를 되살리는 도구”라는 그의 공연 철학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축전은 AI를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명인의 혼과 기술이 이어지는 징검다리 만들기를 구체화 하는 과정이었다. 조공례 명인의 딸 박동매 선생이 어머니이자 스승인 AI 명인과 함께 ‘상사소리’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 순간, 기술이 인간적인 감동을 극대화하는 축전의 핵심 메시지가 빚어졌다.



그는 이 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명인들을 AI로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무형유산을 보존하겠다”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축전의 일회성 효과를 뛰어넘어 K-무형유산의 디지털 보존이라는 거대한 정책 방향을 세웠다.

조공례 명인이 부활한 AI 공연이 과거와 현재를 이었다면 축전의 다른 콘텐츠들은 ‘전승’의 의미를 전 세대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 총감독은 전통 그대로의 시연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전승 모델을 내세웠다.

◇ AI 세대와 명인 세대를 잇는 콘텐츠=축전 기간 동안 시나위를 비롯해 판소리, 산조 등 명인들의 즉흥 연주와 연희가 돋보이는 무대도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역 명인들의 살아있는 즉흥성을 관객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하여, 무형유산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보여줬다.

한국식 필름 콘서트 ‘왕의 남자’도 참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영화 ‘왕의 남자’를 상영하는 동시에 영화 속 줄타기를 직접 가르치고 시연한 줄타기 명인 권원태의 실제 시연을 더하는 필름 콘서트를 기획했다. 영화라는 대중적 매체 속의 무형유산인 줄타기을 축전 현장에서 시연하는 현장 전승을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끌어올렸다.

지역 무형유산 발굴에도 적극적이었다. 전국 각지의 잊혀지거나 소외되었던 지역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무대를 축전 기간 동안 집중 조명하여 ‘무형유산은 살아있다’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파했다.

우인기 총감독은 ‘명인의 삶이 희망이었다’라는 서사를 축전 전체의 감성적인 코드로 활용했다. 특히 이번 축전은 화려함보다는 ‘위로와 공감’에 큰 무게를 두어 축전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모두의 희망을 빌어주는 위로의 장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굴곡진 삶을 겪으며 유산을 지켜온 모든 전승자들을 명인과 동일한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감지됐다. 축전 기간 동안 이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문화예술계 전반에 따뜻한 공감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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