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심우준이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심우준은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7회 말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은 심우준은 3대3으로 맞선 8회 말 LG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3구째 공을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배트가 부러지며 먹힌 타구였지만 코스가 좋았다. 3루수 키를 넘기며 완벽한 코스로 떨어진 것.
심우준의 적시타로 한화는 5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7대3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94경기 타율 0.231 2홈런 22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의 부진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13타수 1안타(타율 0.077)에 그쳤고 결국 한국시리즈 들어 유격수 자리를 하주석에게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2타점 적시타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며 단숨에 한화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심우준은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와 오늘의 포텐 터짐상(결승타)을 석권하며 총상금 200만 원을 챙겼다. 심우준은 데일리 MVP를 수상한 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라고 외쳤고 한화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hillie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