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측 한미 관세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 대해 “굉장히 터프한, 까다로운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협력하는 사업 중에서는 ‘조선업’을 꼽으며 “(미국은) 매우 번창하는 조선업을 가지게 될 것이며 한국과 정말 많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 “(한국과) 무역 합의는 매우 곧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말레이시아·캄보디아·일본 등과의 무역 합의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30일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 양측 모두에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싸우고 온갖 문제를 겪는 것보다 (합의가) 훨씬 낫다”면서 “한국에도 좋고, 모든 국가에 좋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그룹의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 사례를 언급하면서 “우리(한미)는 매우 특별한 관계와 유대를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조선업 외에 반도체·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처럼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다”며 “전 세계가 한국의 성취에 영감을 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국보호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듯 “우리는 함께 번영하고 번성하고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민주콩고·르완다 등의 분쟁 종식 중재에 나선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5분가량의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또박또박 ‘경주’를 말하며 “정말 멋진 곳”이라고 칭찬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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