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상이 한국에서 양자 회담을 여는 방향을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과 중국 양국 정부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31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과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이 된다. 시 주석은 오는 30일부터 2박 3일간 국빈 방한하며 다카이치 총리도 같은 날 방한해 11월 1일 귀국 예정이다.
중국은 그간 일본 총리가 취임할 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축전을 보낸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리창 총리 명의의 축전만 발송했고, 관영매체를 통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온 다카이치 총리를 직설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중의원 신분으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예방하고, 라이 총통과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에 APEC 기간 중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8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 새 내각이 보낸 몇몇 긍정(積極)적 신호에 주목했고, 고위급 교류는 중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새 내각이 대(對)중국 교류의 '첫걸음'을 잘 내딛고 '첫 단추'를 잘 끼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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