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9일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사리사욕의 끝판왕”이라며 위원장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위원장은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에 이용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태도로 일관하며 ‘사리사욕의 끝판왕’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뻔뻔한 최 위원장과 이를 방조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정감사장을 자신의 정치적 무대이자 사심(私心)의 장으로 만들어왔다”며 “국감 내내 편파적이고 비민주적인 회의 진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편파 보도를 핑계 삼아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키는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감 기간 중 국회에서 딸 결혼식을 열어 축의금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공적 기관의 책임자가 피감기관과 직·간접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는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직권 남용이며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더 경악스러운 것은 최 위원장의 딸이 이미 지난해 9월 웨딩사진을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표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당 상임위원장이 된 2025년 국정감사 시기에 맞춰 결혼식을 치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국정감사라는 공적 제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라고 꼬집었다.
앞서 최 의원 딸은 국감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실제 결혼은 지난해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국회의 품위를 짓밟고, 국민의 신뢰를 모욕한 최 위원장은 더 이상 과방위원장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고, 모든 경위를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도 지금처럼 최 위원장의 망동과 논란을 방관한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최 위원장과 함께 받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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