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전하고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서울 한복판 이태원 골목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너무도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즐거워야 할 축제가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던 그날의 참상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날 국가의 부재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며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거란 신뢰는 사라지고 각자도생 사회의 고통과 상처만 깊게 남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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