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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혐중에 꽂힌 국민의힘…거대 야당이 혐오 부추겨"

한준호 "마약 밀반입 中탓 헛소리 해"

"기승전中, 무식한 행태…국힘 자중해야"

한준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의 ‘혐중’(嫌中) 공세에 “거대 야당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하루 국민의힘 관련 보도를 살펴보면 전부 혐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혐중에 꽂힌 김은혜 의원은 마약 밀반입 증가한 게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때문이라고 출처가 불분명한 헛소리를 했다”고 했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대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요구한 조정훈 의원, 강원대의 공자학원 퇴출을 주장한 서지영 의원의 발언도 언급했다.

한 최고위원은 “서울 명동의 혐중 시위가 (APEC 개최지인) 경주로 향한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국민적 불안이 높아지는데 거대 야당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으니 이런 나라 망신이 또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승전-중, 모든 문제의 근원을 중국 탓으로 돌리는 행태는 제가 보기엔 그냥 무식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2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전국이주인권단체 등이 '극우 혐중 집회의 인권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혐오의 언어로 날을 세우고 있으니 국익에 해만 끼칠 뿐”이라며 “무엇이 국익에 도움되는 길인지 스스로 성찰하고 자중해야 한다. 혐오의 화살이 언젠가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거란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거리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혐오 현수막’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거리마다 극우, 혐중으로 점철된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있다”며 “이런 현수막이 대체 왜 방치되고 있냐”고 했다. 그는 “박주민 의원에 따르면 현수막을 붙이는 정당 대표가 알고보니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회장 출신이라고 한다”며 야당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혐오 현수막에 대해 위헌, 위법을 판단한 만큼 인권위부터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팩트에 근거한 당연한 사실에도 ‘혐오 메들리’를 튼다”며 한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관세청이 제출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무려 97명의 중국인이 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했다”며 “외국인 항공여행객의 마약 반입 공식 통계 1위는 중국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혐오 낙인을 피하려면 마약 반입까지 묵인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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