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가 군수용 핵심 금속을 생산하는 광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전략 산업에 1조 5000억 달러(약 2150조 원)를 투입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 셈이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아이다호주에 기반을 둔 광산업체 퍼페투아 리소시스의 지분 약 3%를 7500만 달러(약 1080억 원)에 취득한다. 아울러 향후 3년 내 4200만 달러(약 6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확보한다.
이번 거래는 JP모건의 ‘아메리카 퍼스트’ 프로젝트의 첫 투자 사례다. 앞서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맞춰 향후 10년간 희토류, 로봇, 인공지능(AI) 등 경제안보의 핵심 산업에 총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그 페트노 JP모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안보와 미국의 산업 회복력에 필수적인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이 퍼페투아를 첫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전략 광물의 중요성이 커진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퍼페투아는 1억 4800만 파운드 규모의 미국 최대 안티모니 광산을 건설 중이다. 안티모니는 납탄환의 경도를 높이는 등 군수용 금속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생산에도 필수적인 핵심 광물로 분류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국 중국은 2024년 말 안티모니 수출을 사실상 전면 차단했고 서방 제조업체들은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이처럼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자 JP모건이 미국 내 자급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ingear@sedaily.com








